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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밀레-씨뿌리는 사람-같은 그림 다른 느낌


1. 고흐가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으로 공부한 이유
독학 화가였던 고흐의 '최고의 교과서'
고흐는 정식 미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데생(선으로 형태를 그리는 기초 공부) 실력을 키우기 위해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을 모사(따라 그리기)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그중에서도 밀레의 그림을 가장 완벽한 교보재로 삼았습니다. "밀레는 젊은 화가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아버지이자 멘토"라고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보낼 정도였죠.
'농민 화가' 밀레에 대한 영적 동질감과 존경
고흐는 화가가 되기 전 탄광촌에서 전도사로 일했을 만큼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습니다.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농부를 대지의 영웅처럼 숭고하게 그려낸 밀레의 가치관은 고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정신적 치유의 수단
특히 생레미 정신병원에 자진 입원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고흐는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 판화를 앞에 두고 다시 집중적으로 모작을 그렸습니다. 그는 "내가 예술적인 것을 보지 못해 무기력해질 때, 밀레를 모사하는 것이 나를 다시 살려낸다"며 모작을 통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슬럼프를 극복했습니다.

반고흐의 씨뿌리는 사람(스케치)

2. 두 화가의 <씨 뿌리는 사람> 결정적인 차이
고흐는 단순히 베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스케치와 색칠을 했습니다.
밀레의 그림이 묵묵히 땀 흘리는 인간의 고귀한 뒷모습을 보여준다면, 고흐의 그림은 대지와 생명을 품은 에너지를 태양처럼 뜨겁게 폭발시킨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흐의 씨뿌리는 사람(채색화)

고흐는 씨를 뿌리는 행위를 종교적인 승화로 보았습니다. 가난하고 척박한 땅(보라색) 위로 하나님의 은혜(노란빛)가 내리쬐는 듯한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밀레의 그것을 고흐 자신만의 것을 담아 재해석한 색채가 바로 보라와 노랑입니다.